‘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독서 감상문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저자. 안젤라 센

출판. 쌤앤파커스

발행. 2023.07.20.


2024. 01. 01 ~ 2024. 01. 08

내 마음의 한 줄
'나는 ~라고 생각해요', '내 생각은...', '나는 ...라고 느꼈어요', '내 느낌 은..', '나는 ~~하기를 원해요', '내가 원하는건(필요한건)…' 
상대방이 아니라 나의 상태에 대해서 '나'를 주어로 감정을 표현하기!

(ex. 너는 왜 그렇게 맨날 늦냐?가 아니라 오래 기다리느라 내가 많이 지루하고 짜증이 났어. 또는 나는 부족하다가 아닌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2024년 새해에 읽은 책은 어쩌다 보니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 입니다’가 되었다.
이 책은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안젤라 센 님이 유퀴즈에 나온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다.
그 유튜브를 보고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분의 태도랄까, 인품이랄까..그런게 뭔가 좋아보였고 인터넷에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썼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읽고 싶어졌다.
뭔가 책이 얇아서 금방 읽혀질 것 같았는데 오랜 호흡으로 읽고 싶었다.
(근데 너무 오랜호흡으로 읽어서 좀 기억이 안나기도 한다.. 적당한 호흡이 좋을듯..그러나 어렵…)

가장 좋은게 건강한 단호박형, 공격적 불도저형, 수동적 연두부형, 수동적 돌려까기형, 이렇게 총 4개로 나뉘어져 있다고 했는데..난 어느 쪽일까?
그냥 상황상황을 돌이켜보면, 어떤 때는 불도저형이었기도 했고, 어떤때는 연두부이기도 했다가..어떤때는 건강한 단호박이기도 했고..때에 따라 좀 달랐던 것 같다.
유튜브에서 안젤라 셈이 이런 얘기를 했다.
자존감은 있고, 없고가 아니라, 탄탄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라고..
나의 소통방법을 돌이켜보면 때에따라서..다양한 선택지가 되었던 것 같은데..이걸 점차 연습해가면서 건강한 단호박이 많아지도록 해야겠다.

우리나라는 칭찬도 참 인색한데, 칭찬도 잘 하고, 칭찬을 해도 잘 받는 그런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이 책에서 또 와닿은 글귀가 있는데..침묵 또한 대화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침묵이 대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어색한 침묵이 싫어서 어떻게든 그 공백을 메우고자 이얘기 저얘기..성급하게 그것도 매우 빠르게..얘기했다.
아..침묵도 대화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거구나. 앞으로는 대화에서도 거리(침묵)을 지키면서 좀 해봐야겠다.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 혹은 괴로운 감정이 해소되지 않았을 때 자기 기분이 풀릴 때까지 했던 말을 반복하면서 하소연하거나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가 있다.
이거 읽으면서 엄청 뜨끔했다. 바로 내 얘기였다…ㅎㅎㅎ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받았을 때 누군가에게 똑같은 얘기를 무지하게 반복하면서..내 기분이 풀릴때까지 얘기한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그만’하면…그거대로 기분이 나빠진다. 나는 아직 다 얘기하지 못했는데..
그냥 들어주는 것도 못해서..’그만’하면..그거대로 속상할 때가 있었다..
근데..생각해보면..똑같은 말을 계속 하는 그때의 내 행동이..참 부족했다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부분이 또 있는데,
바로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라는 말이다. 상대방의 말에 순간적으로 화가나서 바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만약 바로 반응한다면 좀 시간을 벌기 위해서 ‘무슨 뜻이야?’, ‘무슨 말이야?’라면서 내가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한다.
반응이 아니라 대응…ㅎㅎ난 그동안 반응만 죽어라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는 대응을 해야겠다.

이 책 읽으면서 실천에서 연습할만한게 참 많다고 생각했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러나 분명..나의 뇌는 까먹을 것이다. 다 못할 것이다. 그래서 딱 한개만 정하고자 한다.
그게 저 상단에 쓴 내 마음의 한 줄이다. 나의 느낌, 나의 생각, 나의 요구를 ‘나’라는 주어로 사용해보기. 우선 이거 하나 해보는게 목표닷..!


인상 깊었던 구절

“1시간에 1명이 아니라 1시간에 10명, 100명에게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

당장 한국에 아이앱트(IAPT)를 가져올 수 없다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지금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친근하지만 만만하지 않게’ 각자의 중심을 지키면서 휘두르거나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대안은 분명히 있다.

문제는 갈등 자체가 아니라 갈등에 반응하는 방식이다.

건강한 소통은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이것은 ‘말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 듣는 것을 포함한다. 건강한 소통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관계를 지속하거나 끊어 버리는 이분법적 선택지보다 훨씬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한 걸음 물러서 유연하게 상황에 대응한다면 ‘일정 기간 안전거리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소통 방식이 될 수 있다. 마치 침묵 또한 대화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거리 두기 또한 소통의 방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발상은 완고함이 아닌 유연함에서 나온다. 이러한 유연한 대응이 불편함을 마주하는 자신감과 용기로 성장한다.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을 싫어할 권리는 있지만 해칠 권리는 없다. 내가 사과를 좋아하고 키위를 싫어한다고해서 키위를 없앨 권리는 없다.

단호박형 소통은 폭넓은 마음의 시야를 확보하여 ‘반응이 아닌 대응’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준다.

어떤 어른도 마음을 표현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가 아니라 ‘제 생각에는 저는 이런사람이라고 믿어요‘가 실은 더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마음이 휘둘릴 때 우리는 여유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급하게 반응하기 쉽다. 이때 나도 모르게 늘 하던 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면서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거스르기 힘든 마음의 관성이 된다.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먼저 거울을 대어 마음을 비추고 읽어주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것이 ‘마음 다이어리’다.
마음 다이어리는 일상의 위기 상황에서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알아채고 읽어주는 테크닉이다.

뇌는 보고 싶은 대로 골라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 편파적인 경향이 있어 완전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의 뇌는 원래 부정적으로 타고났습니다.” 따라서 뇌의 일부를 도려내거나 약물과 같은 인위적인 방식을 쓰지 않는 이상 ‘항상 긍정적인 것’은 불가능하다.

틀린 감정은 없다. 나쁜 감정도 없다. 감정은 마음의 신호와 같아서 흔히 나쁘거나 틀렸다고 믿는 화, 실망, 불안 같은 감정도 저마다의 기능을 수행한다.

감정을 읽어줄 때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가 아니라 ‘무슨’감정을 얼마나 느기고 있는지에 집중한다.

그렇게 느꼈구나. 그때 어떤 생각이 떠올랐니?”

‘나’와 ‘나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나의 생각’과 ‘나’를 곧잘 혼동하고 동일시한다. 가령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처럼 별 의미 없이 스치는 것들도 있지만 우리가 붙잡고 놓지 않는 장면도 있다. 이 장면을 붙잡고 있다고 해서 이 장면이 나의 존재 자체가 되는것은 아니다. 생각도 이러한 풍경과 마찬가지다. 쉼 없이 지나가는 생각들은 창밖의 풍경처럼 의식의 흐름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때로 우리가 놓치지 않고 붙잡는 생각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생각이 내가 되지는 않는다.

‘나는 부족하다’가 아닌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형태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현이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는 3인칭도 좋다. 이런 연습을 통해 우리는 생각을 그저 생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 내가 부족하다느 ㄴ생각이 들어서. 요새 되는 일도 없고 나만 문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말이겠지만, 지금 나한테는 조언보다 위안이 필요해.”

‘나 정말 속상해’, ‘추운 날씨에 오래 기다려서 (난) 너무 화가 나’처럼 ‘나’를 주어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나는) 속상해, 마음이 불편해, 화가 나, 불안해, 염려스러워, 당혹스러워’처럼 감정 단어를 명확하게 말로 표현한다.

상대에게 요구를 할 때는 가능한 언제까지 어떻게 해달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좋다. 가령 민정이라면 소영에게 ‘다시는 늦지 마’처럼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 보다 ‘다음에는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연락해줘’, 혹은 ‘밖에서 기다리는 건 힘드니까 다음부터는 카페나 실내에서 만나자’라고 해야 상대도 요구에 응하기 쉽다.

타인을 주어로 삼는 이러한 표현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감정] 속상해.
[감정+요구] 속상해. 다음에는 늦으면 미리 연락을 줘.
[결과+감정+요구] 추운데 30분을 기다려서 속상해. 다음에는 늦으면 미리 연락을 줘.

특히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 혹은 괴로운 감정이 해소되지 않았을 때 자기 기분이 풀릴 때까지 했던 말을 반복하면서 하소연하거나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가 있다.

문장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끝낸다.

사실이 아닌 자기 경험이나 의견은 ‘내 생각에는, 내 의견은, 내 경험상’ 등으로 이야기 한다.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그런 사람’이라고 탓하거나 지적하지 않고 ‘그런 행동’에 주의를 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말을 잘했다기보다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잘 반응해주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운 좋게 지금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길은 어차피 내가 갈 길이 아니므로 비교할 필요가 없다.

비판의 대상은 사람이 아닌 행동이다.
비판을 받는 대상은 특정 행동이나 말, 사건이지,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한 사람이 아니다.

비판하는 상대의 태도에 반응하지 않고 비판의 내용에 집중해서 대응해야 한다. 가령 ‘제발 시간 약속 좀 지켜줘’라는 친구의 말에 ‘왜 화난 표정으로 말해?’라고 응수하며 말하는 태도를 문제삼는 경우가 있다.

해결을 위한 대안 없이 지적만 하고 불만을 토로한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무슨 뜻이죠? 혹은 ‘무슨 말씀이죠?’하고 되묻는 방법이다.

마음의 관성을 깨고 진정한 변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배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제대로 듣고 제대로 반응하는 기술’

  • 네네 반응: ‘나 잘 듣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들으면서 ‘응’또는 ‘네’와 같은 추임새를 넣는 단순한 반응이다.
  • 맞장구 반응: ‘그래’, ‘맞아, 맞아’ 같이 동조하며 맞장구를 쳐주는 반응이다. 이때 ‘나도 그랬어, 나는 말이야’하면서 자신의 말만 이어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
  • 거울 반응: 상대방이 한 말의 일부를 반복하여 되묻는 반응이다. 가령 상대가 ‘요즘 퇴근하고 남자 친구랑 매일 만나’라고 하면 ‘남자친구랑, 매일?’하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 요약하기 반응: 단순히 반복하는 거울 반응을 좀 더 발전시킨 것으로, 상대방의 말이 길어지거나 내용이 정리되지 않을 때 중간에 한 번씩 끊어서 요약해준다. 토론의 사회자나 토크쇼의 진행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테크닉인데, ‘내가 잘 이해하고 있다’ 또는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 유도 반응: ‘그런데?’, ‘그래서 어떻게 됐어?’ 와 같이 다음 내용이 이어지도록 호기심을 보이는 반응이다. 상대방의 말에 ‘관심 있다, 궁금하다, 듣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서 상대가 말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면 좋다.
  • 감정 표현 반응: ‘우와!’ 같은 감탄사나 ‘너무 슬프다’같은 표현을 통한 감정적 반응이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준다.
  • 공감 반응: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껴주는 반응이다. 상대의 말에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읽어주기 때문에 상대의 말을 되받아주는 요약하기 반응과 유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요약하기 반응이 단순히 상대의 말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여기서는 상대의 감정에 공감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공감 반응을 해주면 상대는 ‘내 마음을 이해하는 구나, 내 말에 공감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소통이 원활해진다. 공감 반응의 가장 단순한 형태는 ‘그렜구나’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조금 더 발전시키면 상대의 감정을 읽어주며 ‘그래서 화가 났구나, 그래서 힘들었구나’와 같이 감정 단어를 짚어서 말해준다.

이런 상대의 말을 잘 듣고 반응하는 테크닉에는 주의사항이 있다.
일단 상대의 말을 듣고 반응만 해주어도 충분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방이 불편한 감정을 이야기할 때, 직접적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는 이상 그의 마음을 내가 책임지고 해결해줘야 한다고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부의 설계’ 독서 감상문

부의 설계

40만 구독 KBS 유튜브 머니올라가 제안하는

저자. 장한식, 정인성, 송승아

출판. 메이트북스

발행. 2021.12.20.


2023. 12. 08 ~ 2023. 12. 15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긴 호흡으로 읽으면 느낀점을 쓸 때..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빠른 호흡으로 잘 읽었는데 2부 부터 몸이 아파와서 흐름이 너무 길게 지연되었다 ㅠ
2부는 주로 주식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1부는 전세계 경제 흐름, 돈이 무엇인지, 연금과 부동산에 대해서 다룬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월 500만원 3층 연금 토대부터 쌓고 경제와 돈의 흐름을 공부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라”

이 책은 금융문맹인 자(나 같은..ㅋ)가 읽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계 경제 흐름을 잡아볼 수 있고 돈이 무엇인지 돈의 속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며 이렇게 알고 난 뒤에는 그럼 이 돈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 것인지..
먼저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연금관리를 해야한다를 설파하고, 그 이후에 부동산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고.. 그리고 2부 대부분에서는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금융, 돈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 흐름과 어떻게 방향을 잡아나가야 할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인 것 같다.

나는 다행히(?) 이전에 마법의 연금 굴리기 책을 읽고 연금을 조금씩 하고 있어서 음..잘하고 있구나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1층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 3층 개인연금으로 쌓으라고 조언을 해준다.
1층과 2층은 직장인들이면 대부분 반강제적으로라도 하고 있을텐데, 3층 개인연금은 직장인도 의도적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아예 모르고 넘어가기 십상이다.
나 조차도 3층 개인연금은 그동안 아예 하고 있지 않았고, 별 생각도 없었다..ㅡㅡ;
이제 시작한지 3, 4개월 정도 되었는데.. 지금부터라도 하루라도 젊을 때 대비를 해야겠구나 싶었다.

이 3층 개인연금에는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두개로 나뉜다고 한다.
나는 일반 증권사에서 ‘연금저축’으로만 하고 있는데..이 저자는 조금 더 탄탄하게 하려면 연금보험도 추가적으로 하기를 권고한다.
퇴직연금은 20년만, 개인연금은 10년만 나온다고 하기 때문이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의 큰 차이점은 연금저축은 연금에 돈을 넣을 때 세액공제를 해주고 연금수령 때 소득세를 부과하는데, 연금보험은 세액공제 대신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런 연금 얘기를 간략하게나마 해줘서 좋았다. 초보자들에게도 정리가 되고 내가 무엇을 가입하고 하지 말아야할지 정리하는데 좋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피부양자 관련 얘기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피부양자 자격 박탈 조건에는 연소득과 사업소득정도만 본다. 자동차의 경우 피부양자 자격 상실 조건에는 없다. 그래서 연소득 3천만원에, 재산세 과표 기준 5억 4천만원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10억원 짜리 최고급 승용차를 갖고 있어도..즉…상당한 부자(?)임에도 피부양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 이외에 소득기준이 부합하고, 자동차는 아무리 비싼차를 타도..피부양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뭔가..이런 제도에 허점이 있고 이 허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실제 서민들이 이런 점을 잘 알고 이용하는게 아니라, 진짜 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다.
우리 같은 일반 서민들이 정보를 잘 알고 그 정책을 제대로 쓰이기를 다시 한 번 바라본다.

주식은 아주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얘기해주었는데, 그 중에서 인상깊은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한국은 사람들이 대부분 원금보장형인 예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근데 예금은 죽는돈 이라는 것이다. 돈이 스스로 일을 하게 해야하는데, 예금에 묶여 있으면 인플레이션 효과로 돈의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돈은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401k라는 퇴직연금제도가 있는데 월급여의 10%까지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면 세금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60세가 되어야 찾을 수 있으며, 그 이전에 찾을 경우 세금을 강하게 매긴다고 한다.
이 401k제도는 장기투자와 복리효과를 발휘하면서 직장인들의 노후대비도 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적립식 주식투자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이에 미국에는 거대한 자금이 계속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노후 대비도 하면서도, 일부 돈은 계속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돈이 스스로 일을 하게끔 만드는 구조가 되었다는 부분이 신선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예금..나조차도 그동안 무조건 예금으로만 했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금융문맹의 나라가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때부터 금융문맹을 타파하기 위해서 금융공부, 돈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금융문맹국가인 것 같아 좀 마음이 슬퍼졌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오히려 얘기하기를 꺼리는 ‘돈’. 그러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돈’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더이상 외면만하고 숨기기만하는게 아니라 더 드러내서 ‘돈’의 진실, 돈이 속성, 돈의 흐름 등을 건강하게 공부하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나도 늦었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공부해 나가야지.

‘부자의 언어’ 독서 감상문

부자의 언어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저자. 존 소포릭

번역. 이한이

출판. 윌북

발행. 2020.08.31.


2023. 12. 02 ~ 2023. 12. 06

음.. 이 책은 사실 기대 이상인 책이었다.
이렇게 재밌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고, 담아두고 싶은 구절도 이 책이 가장 많았다.

소설과 비소설이 같이 합쳐져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비소설로 가르쳐 주고 싶은, 일깨워 주고 싶은 것들을 한 챕터마다 가지고 가면서도 그걸 풀어가는 등장인물들은 소설로 꾸며져 이야기의 흐름이 계속 전개된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아주 재밌게 읽었다.

요즘 책을 자주 읽으면서 신기한게, 여러 책을 읽다보니 책의 저자는 다르지만 공통적인 부분을 얘기한다는 점이 그랬다.
바로 전에 읽었던 이웃집 백만장자, 그리고 부자의 언어 책에서 말하는 공통된 부분도 있었다.
바로 부자들의 행동이랄까. 부자의 생활습관 이랄까.
우리가 으레 알고 있는 부자는 고소득자 이면서 과소비를 하며 사람들에게 과시하는(?) 아니 굳이 과시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알게 되는..? 좋은 동네의 집, 명품 차, 명품 옷, 명품 가방 등등..
근데 신기한 건 이 두 책에서는 이런사람을 부자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이 사람들이 부자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들이 진짜 부자인지는 순재산을 보고 판단해야한다고 말한다.
즉 겉으로 보이는 부분 말고, 진짜 순수하게 가지고 있는 재산 말이다.
이 두 책에서는 진짜 부자들의 경우 사치하는 경향이 적다고 한다. 돈에 대한 진지한 관점(?)이 있고, 그래서 오히려 함부로 돈을 쓰지 않는다고, 낭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작은 지출도 신중하게 한다고 한다. 즉 원할 때 사는게 아니라 필요한 것을 산다는 말이다.
또한 ‘지금’ 원하는 것을 사는게 아니라, ‘가장’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한다. 그럼 지금 이 것이 필요할 지 아닐지 결정이 되지 않을까?

나도 나름 사치하지 않고, 과소비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음에도 이 책들을 읽고나면 괜스레 더 작아지고 겸손해지게 되는 것 같다.

‘좀 싸네? 이건 필요해’ 라고 하면서 미리 사두거나, ‘싸면서도 예쁘네?’ 하면서 사두거나.. 그러면서 정작 쓰지 않는 물건도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스스로 사치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 나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소소하게 싸다고, 예쁘다고 샀던 것들에 대한 소비를 많이 줄이게 되었다.
책의 힘일까? 그동안의 나를 반성하게 되면서도 지금 이 순간 계속 조심하면서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렇게 소소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반성하는 내가 있으면서도, 다른 쪽으로는 남들은 소비를 하는데 나는 소비를 많이 하지 않아서..이런 나는 괜찮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친구들에 비하면 돈을 그렇게 많이 쓰지도, 명품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저축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저축하는게 어렵지도 않았다. 오히려 쉬웠다고 해야할까.
월급이 들어오면 저축을 먼저하고, 나머지로 생활비를 쓰는게 나는 항상 당연한 거였고, 그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투자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그냥 통장에만 주구장창 넣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념도 살짝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게 내 생활과 은행의 금리와 크게 상관있을까? 라는 생각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마 저금하는 돈은 꽤 있었지만, 물가상승률 대비로 계산해보면 아마 마이너스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정원사’가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책에서는 실제 정원사이지만 마치 인생의 정원사로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나에게도 이런 정원사같은 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나에겐 이런 책이 정원사가 아닐까.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어야 겠다. 다짐해본다.

이 정원사는 친구 프레드, 소년원 출신 지미, 프레드 아들 제러드에게 조언을 해가며 그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준다.
또한 소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아이들에게 강의를 하기도 하고.

이 책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이 친구들에게 조언을 아무리 해줘도, 아무리 지혜로운 말을 해줘도 사실 선택은 본인들이 해야한다.
즉 모든 순간 순간의 결정은 본인 스스로가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말을 들을 수 있는 귀, 그리고 그 지혜로움을 실천할 수 있는 나의 결정이 같이 결합이 되어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도 지혜로운 말을 듣고 바르게 실천할 수 있는 결정과 실행력이 주어지길. 주어진 기회를 기회로 모르고 그냥 지나쳐 버리지 말길.

무엇이든 답을 찾으려면 그에 대한 질문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질문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난 사실 질문을 잘 해본적도, 질문의 중요함도 몰랐다.
이 책에서 이런 부분이 있다. ‘살면서 무얼 해야 하지?’이렇게 묻지 말고, ‘내가 평생 추구할 나만의 가치는 무엇이지?’이렇게 물으라고.
내가 뭔가 풀리지 않는, 풀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퀄리티 있는 질문을 해봐야 겠단 생각을 했다. 그냥 단순히 떠오르는 질문 말고.

이 책에는 매우 많은 위인들이 나온다. 단 한 문장이지만 마음에 확 꽂히는 글들이 참 많았다.
기억하고 싶은 글들도 참 많았고. 모든 걸 머릿속에 다 담으면 좋겠지만 벌써 내 기억속에는 많이 사라졌다.

다음에도 잊혀질 때쯤 또 읽어봐야겠다.


인상 깊었던 구절

한 사람의 인생을 책에 비유하면, 매 쪽에 담긴 용기 있는 결정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도 달라진다.

“인생을 사랑하는가?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가장 중요한 원료들로만 인생을 채워라.” 시간은 우리의 환경을 조성하는 가장 중요한 원료다.

내가 보낸 시간은 지금의 나를 만든다. 나는 이를 알고 나서, 내가 하는 일을 변화시켰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모습 그대로 살게 될 것이다.

“쉬운 삶을 기원하지 마라. 강한 사람이 되길 기원하라.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을 기원하지 마라. 일을 감당할 힘을 기원하라” – 설교가 필립 브룩스


비극 자체보다 비극을 대하는 우리의 반응이 인생을 정의한다.
우리는 불평하지 않고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다.

마음은 정원이다. 생각은 씨앗이다. 꽃을 키울 수도 있고, 잡초를 키울 수도 있다. -작자 미상

잔잔한 바다는 항해 실력을 늘려주지 않는다.” -영국속담.

고난의 시기를 보내면서 나는 그 고난이 별것 아니고, 이 역시 지나가리라는 마음가짐을 고수했다. 그러면 늘 그렇게 되었고, 고난의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을 맞이하는 상상을 더 잘할 수 있게 되었다.

위기 상황임을 깨달았을 때, 겨울 북부지방의 강인한 참나무를 떠올려라.

추위가 몇 달 동안 밀려오고, 바람이 아우성치고, 해가 짧아지고, 어둠이 길어지지만 나무는 꼿꼿하게 서서 견딘다.

고통을 수용하고 감내한다. 봄이 올 때까지 살아 남는다.

나는 휘어진 것이다, 부러진 것이 아니라.” -시인 라 퐁텐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몸을 수그리는 편이 낫다. 부당하다고 느껴지겠지만, 우리는 고통을 배우고, 부러지지 않고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햇빛을 보고 싶다면, 태풍을 견뎌야만 한다.” -사업가 프랭크 레인 우리에게는 회복력이 있다. 죽음과 고통, 손실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늘 회복할 수 있다.

자연의 비밀은 인내다. 성급하게 굴지 않지만, 모든 것이 완성된다.” -노자

“난 네가 가진 작은 채소밭과 정확히 똑같은 데서 시작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앞으로 평생 고작 이 작은 채소밭이나 일구게 될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지. 내가 변화하지 않는 한 말이다.”

“여분의 시간들을 잘 지켜라. 그 시간들은 다이아몬드의 원석과도 같다. 그 시간들을 버리면, 그 가치를 절대 알 수 없다. 그 시간들을 잘 사용하면, 가장 빛나는 보석, 유익한 인생이 될 것이다.” -에머슨

“우리는 몸과 마음을 튼튼히 유지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나무에 무딘 도끼날을 휘드르게 될 거다.”
“매일 운동하라는 말씀이세요?” 지미가 말했다.
“벌목꾼은 도끼를 갈기만 하면 됐어. 우리도 마찬가지로, 육체라는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어야 해. 매일 운동을 하려무나, 그러면 자연히 잘 먹고 잘 자게 된단다. 네가 달라질 거야. 운동은 매일 네가 수행하는 일들을 더 잘되게 해줄거야.”

하기 쉬운 건, 하지 않기도 쉽단다. 몇 주 해보면 운동에 빠질 거야. 왜 지금 네게 이런 말을 하는 줄 아니?” 정원사가 미소지었다.
“매일 벌어지는 도전적인 일들에 대비해 마음을 갈고 닦으라고요, 에너지가 충분하면 고된 작업들도 쉬워지고, 에너지가 없으면 쉬운 작업들도 어려워지니까요.” 지미가 말했다.
정원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상태가 좋을 수록,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이 달성할 수 있단다. 일하는 날들이 훨씬 즐거워질거야.”

“살면서 무얼 해야 하지?”라고 묻지 마라. “내가 평생 추구할 나만의 가치는 무엇이지?”라고 물어라.

“실패는 고통스럽다. 하지만 최악은 성공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이라는 꿈을 위해 고소득 금융권 직장을 박차고 나왔다는 이야기를 익히 알고 있다.
그는 말한다. “나는 실패하더라도 그걸 후회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습니다. 시도하지 않는다면 후회하리라는 것도 알았죠.”

“운명을 빚는 건, 결정의 순간이다” -작가 토니 로빈스

성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의 시간표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무엇을 얻어내고, 평생 얼마나 부를 축적할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오늘 보낸 시간이 내일을 말해준다.

굳세게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면 빨리 출발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가장’원하는 것과 ‘지금’원하는 것을 기꺼이 맞바꾸라. 행동의 동기가 마음 깊은 곳에 있을수록, 저항을 견뎌내고, 핑계를 만들지 않고, 희생을 선택하고, 좋은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따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될 것이다.

“현명하라, 그리고 천천히 하라. 빨리 달리면 이 두 가지가 흔들린다” -셰익스피어

“삶이든 소설이든, 수정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소설가 낸시 세이어

“지난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나 자신에게 물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오늘 하고 싶을까?’ 그리고 꽤 많은 날들 동안 연속으로 그 대답이 ‘아니다’라면, 내가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걸 알았다.” -스티브 잡스

“성공은 하루하루 반복된, 영향력 있는 작은 일들의 결과다” -작가 로버트 콜리어

“질문하고 거절당하는 건, 퇴보가 아니야. 그저 스트라이크를 치지 못한 스윙 한 번일 뿐이야.”

“질문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성공할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
원하는 것을 질문하라. 다른사람들에게 ‘그래’라고 대답할 기회를 주어라. 스스로 그들의 대답을 미리 계산하지 마라.

묻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없다.

“은행은 당신이 돈이 필요하지 않음을 입증하면, 돈을 빌려주는 곳이다” -코미디언 밥 호프

꽃을 찾는 사람은 꽃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씨앗을 사랑하는 사람은 씨앗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헨리 워드 비처